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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대 사찰 송광사

나들이

by 카르페.디엠 2023. 5. 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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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 기슭에 있는
송광사

松(소나무 송)廣(넓은 광) 뜻 그대로
소나무가 넓게 퍼져 있는 사찰인 줄 알았다.

'송(松)'은 '十八(木)+公'을 가리키는 글자로
18명의 큰스님을 뜻하고,
'광(廣)'은 불법을 널리 펴는 것을
가리켜서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서
불법을 크게 펼치는 절이라는 뜻도 있다.
출처: 승보종찰조계총림 송광사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한국 3대 사찰 통도사

송광사를 얘기하다 보니 통도사도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3대 사찰 송광사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 기슭에 있는 송광사 松(소나무 송)廣(넓은 광) 뜻 그대로 소나무가 넓게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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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대 사찰 해인사

해인사는 신라시대 지어진 사찰로 송광사, 통도사와 함께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이다. 해인사는 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대장경이 있는 곳이라고 해서 법보사찰(法寶寺刹) 송광사는 큰스님들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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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찾은 송광사는
기대 이상으로 풍광이 아름다웠다.

일요일 아침 
주차장은 넉넉하고

음식 거리에서부터
15분 정도 걸어올라 가면
송광사 입구가 나온다.

송광사 매표소

문화재 보호구역 입장료는
성인 3000 원
초중고 학생 2000 원

매표소 건물에 보이는 
이게 사천왕들인가?

솔두레

송광사 스님들과 마을주민이 함께 결성한
송광사영농조합법인 솔두레
송광사 주변에 연을 심어 
이곳에서 나온 연잎과 줄기 등을
가공한 제품을 판다.

연꿀빵, 연양갱, 연약과, 연아이스크림, 연근칩
고사리, 취나물, 곤드레, 표고버섯 등 나물도 팔고
연잎차, 녹차, 홍차, 우엉차, 도라지차, 돼지감자차 등
다양한 차도 팔고 있다.

길상다원

송광사 내 두 번째 전통 찻집
커피도 팔고
불교용품도 판다.

점점 사찰이 아니라
관광지 느낌?

송광사 청량각

맑을 청 淸
집 각 閣
은 알겠는데 가운데가 '경'인지...?
학교 다닐 때 한자 공부를 게을리하여
한자가 너무 어렵다.

나중에 물어보니
서늘할 량 凉
맑고 시원한 집이란 뜻이다.

계곡 위에 다리를 짓고 (홍교)
그 위에 쌓아 올린 건물이라
맑고 시원한가 보다.

이는 중생이 잠시라도 앉아
속계를 떠나 선계로 오르는 길에
잠시 앉아 쉬어 마음 준비를 하고
송광사를 오르라는 무언의 진리란다.
출처 : 충청타임즈 

청량각 옆으로 
앉았다 쉬어갈 수 있는
허름한 정자가 보인다.

무소유길

청량각에서 송광사 쪽으로
한 10분 걸어 오르면
탑전이 나온다.

탑전에서부터 불일암까지
30분 정도 걷는 길이
무소유길이다.

무소유길은
담에 꼭 다시 오고 싶다.

송광사 탑전 입구인 구산선문(九山禪門)

송광사의 초대방장이셨던 구산스님을 모신
탑전에서 출발해

무성한 대나무 밭을 지나면

아름드리 삼나무, 편백나무, 상수리 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송광사 쪽으로만 붐비고
불일암 쪽으로는 발걸음을 하지 않아
고즈넉하고
산책하기 너무 좋다.

나무가 위로 한참 높아

고개를 들고 걸어도 좋고
그냥 숨만 쉬어도 좋다.

가을엔 또 얼마나
이쁠까...

불일암까지 안 가고
중간에 돌아온 것이
후회된다.

송광사 겹벚꽃

4월 말인데
송광사는 왕겹벚꽃이 한창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겹벚꽃이라 하니 그런 줄...

겹벚꽃은 벚꽃보다
개화시기가 2주나 늦다 하니
겹벚꽃이 맞는 건가?

송광사 다송원

걷다 보니 나타나는 전통찻집
한두 개 접할 때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사찰 안에 상업시설이 몇 개야...

송광사 비석군

역대 고승 및 공덕주의 비석들

송광사 하마비

사람들에게 신성구역임을 알리고
이곳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에게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리게 했다고...

하마비 위로는
차량진입을 금지한다고 쓰여있는데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주차한 차들

밑에도 주차 공간 넉넉하던데...
뭐 나름 사정이 있겠지.

송광사 불일서적

불일쉼터
불교서적뿐만 아니라
소원팔찌, 문종, 불교용품 등을 판매하는
북카페

일주문 들어서기 전
벌써 4번째 상업시설.
사찰 안에 지어진 거라 
외관은 사찰과 잘 어우러지는 듯...

불일서적 뒤로
개천을 가로지르는 돌다리가 있는데

화장실 가려면
돌로 된 징검다리를 건너야 된다.

징검다리를 건너가다가
오른쪽을 돌아보면

송광사 임경당, 육감정

어머!
정자처럼 생긴

누마루 1채가 개천 위로 그림자를 드리워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낸다.

스님들이 생활하는 건물이라는
임경당(臨鏡堂)

거울 같은 물가에 임한 집이라...
창문을 열고 묵상하면

기막힌 하루가 될 것 같다.

육감정과 우화각

임경당에 붙어
대청마루처럼 툭 튀어나온
정자 같은 것을 바로 보면
오른쪽에는 육감정(六鑑亭)이라 쓰여있고
왼쪽에는 삼청선각(三凊僊閣)이라 쓰여있다.

뭐가 맞는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앉아

물에 비친 풍광을 보면
큰 걱정 근심 없이
멍 때리기 좋을 것 같다.

흐르는 개천 위로 세운 누각,
우화각(羽化閣)까지

정말 한 폭의 그림이다.
아마 송광사 최고의 풍광일 것 같다.


화장실 가려다 건너던
징검다리 위에서
이런 모습을 마주하다니...

징검다리 위에 오래 머무를 수는 없다.
모두 다 여기서 사진 찍으려고 복작댄다 ㅋ

덕분에 바지 끝이 젖었다. 
바지 끝이 젖으면 어떠랴
내 눈이 호강하는데...

송광사 조계문

조계문은
송광사의 첫 관문으로
일주문(一柱門)이라고도 부른다.

신라말에 처음 세워져
여러 번 고쳐지었으며
현재의 모습은
1802년에 새로 지었다고.
어쩐지 엄청 오래돼 보이더라니...

일주문을 들어서는 것은
세속의 번뇌와 흐트러진 마음을 모아
진리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이니
가능한 행동과 마음가짐을 
경건히 해야 한다.

파란 바탕에 금색 글씨로
「조계산 대승선종 
송광사」라고
세로로 적혀 있고

그 밑에는
승보종찰 조계총림」이라고
큰스님들을 많이 배출한
승보사찰(僧寶寺刹) 임을
말해주고 있다.

세로로 된 현판은 많지 않은데
동대문 흥인지문 현판도
세로였던 것이 기억난다.

세월각(좌)과 척주당(우)

왼쪽에 보이는 세월각(洗月閣)은
달에 씻는다는 뜻으로
위패가 사찰에 들어가기 전에
죽은 여자의 혼을 씻는 곳이라 한다.

척주당(滌珠堂)은
구슬을 씻는다는 뜻으로

죽은 남자의 혼을 씻는 곳이라고...

낮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뭔가 보호받는 느낌

송광사 고향수

세월각과 척주당 앞에는
키가 큰 나뭇가지가 꽂혀 있는데
향기가 죽은 나무, 고향수(枯香樹)라고...

한자의 뜻을 살펴보기 전에는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말하는 줄 ㅋ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송광사에 처음 오실 때
짚고 오신 지팡이를 꽂으며
남긴 시가 적혀있다.

너와 나는 같이 살고 죽으니
내가 떠날 때 너도 떠나고
너의 푸른 잎을 다시 보게 되면
나도 그런 줄 알리라

그 뒤 지팡이에서
잎이 피어 자라다가
스님이 돌아가신 후
지팡이도 말라버렸다고...

어쩐지 지팡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키가 너무 크더라니...

세월각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가면
화엄전이 나온다.
화엄전은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이지만
가는 길이 엄청 아름답다고 한다.

갈길이 먼 우리는
사찰의 중심을 보기 위해 발길을 돌렸다.

가을에 꼭 다시 와야지...
템플스테이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우화각

세월각과 척주각 맞은편에는
송광사를 끼고 흐르는 개천 위로
다리를 놓고 (능허교)
그 위에 정자를 세운
우화각(羽化閣)이 있다.

일주문을 들어서
대웅보전 경내로 들어가기 위해
깃털처럼 마음을 가벼이 하라는 뜻일까?

임경당과 일주문

우화각 위에서 
징검다리 쪽을 향해 보면
이 또한 작품이다.

오른쪽으로 임경당 청선각(三凊僊閣)
왼쪽으로 일주문(一柱門)이
살짝 보인다.

담장 너머
임경당 안쪽을 
휘리릭 둘러보니 
스님들이 참선 중이신가
고요하다. 

우화각 안에는
송광사라는 현판과
시인들이 적어놓은 듯한
시가 여러 편 걸려 있다.

우화각 천장 안쪽에
용이 여의주를 물고
지켜주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웅전 앞마당의 지형이
연못이라는 글은 봤는데
출처: 한겨례신문 

그래서인가
천장 안쪽 군데군데
연꽃열매를 형상화한 장식이 보인다.

침계루(사자루)

우화각에서 북쪽을 향해 보면
강당 같은 것이 보이는데
현판에는 침계루(枕溪樓)라고 쓰여있지만
지도에는 '사자루'라고 나와있다.

시냇물을(溪) 베개 삼아(枕)
자는 곳이라...
이름 한번 잘 지었다.

이곳에서 여러 모임과
법회가 열린다고 한다.

수미산 동쪽을 지키는 지국천왕

우화각을 넘어서면
천왕문이 나오는데
양쪽에 각각 2개씩 커다란 사천왕상이
눈을 부릅뜨고 내려다본다.

사천왕은 수미산의 동서남북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수미산은 어딘가 봤더니
인도 신화에 나오는 상상의 산이다.
이번에 처음 알았다. ㅋ


지국천(持國天)왕은
사람들이 마음 놓고 편히 살 수 있도록

세상을 다스리겠다는 뜻으로
오른손에 칼을 들고 있다.

수미산의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

서방을 지키는 광목천(廣目天)왕
왼손에는 몽구스를
오른손에는 깃발을 들고 있다는데
사찰마다 사천왕상이 들고 있는 것이
왜 다를까?

우리는 그저 인도 신화 중에 나오는
사천왕을 추측하는 것뿐?

수미산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

증장천(增長天)왕의 왼손에는 보주를
오른손에 용을 쥐고 있다.


늘어나고 불어난다는 증장의 뜻처럼
곡식과 열매가 익어가도록 해서
중생을 이롭게 한다는 신

수미산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

북방을 지키는 다문천(多聞天)왕은
사천왕 가운데 우두머리로

왼손에 비파를 들고 있고
부처님 말씀을 가장 많이 듣는 신이다.

생긴 게 비슷비슷해서

그게 그건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각각 의미하는 바가 다 다르다.

뭐든 알수록 재미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대웅보전을 향하는
종고루가 나온다.

종고루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는
네 가지 악기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 있는
종고루(鍾鼓樓)

종고루 옆에
한붕화상(漢朋和尙)이라고 새겨진
약수터 같은 게 보이는데
신령한 물인 감로수라고...

한붕화상은 무슨 뜻일까?
암만 찾아봐도 모르겠다 ㅠㅠ

감로수 옆에는
기도와 불사 접수는 받는
종무소

종무소 바로 맞은편으로
보이는 임경당(臨鏡堂).

이게 임경당이라고?

이렇게 물가에
다리를 담그고 있던 집이었는데 

안쪽에서 보니
그냥 집이다.

송광사 홈페이지에 나온 지도를 보니
임경당이 정사각형처럼
네모나게 지어진 거다.

임경당 옆에 있는 해우소
화장실 앞에 연못도 있고
꽃도 있고
화장실이 뭐가 이렇게 이뻐?

부처의 곱슬곱슬한 머리를 닮은 불두화
어딜 둘러보야도
안 이쁜 데가 없다.ㅋ

승보전 뒤로 보이는 대웅보전

대웅보전 앞마당에
연등을 쫙 달아놔서
대웅보전 전체를
담기가 어렵다.

1951년에 소실되어
1988년에 다시 지어졌다고...

보시태자

대웅보전 주변으로
낡은 벽화가 주욱 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줄 모르고 
한쪽 벽만 찍어서
사진이 세 점 밖에 없다. ㅋ

벽화에는
육바라밀(六波羅蜜)과
보시(布施) 태자라고 적혀 있다.

육바라밀은
깨달음에 이르는 6가지 덕목을 말하고

이 그림은 6가지 덕목 중에서
첫 번째 보시(布施),
보수를 바라지 말고 남에게 봉사할 것

두 번째 덕목은
지계(持戒),
계율을 지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말 것

세 번째 덕목은
인욕(忍辱),
참기 어려운 일을 참을 것

승보전(僧寶殿)

대웅보전 오른쪽에
지금의 대웅보전을 짓기 전
원래 송광사 중심 불전이었던
승보전(僧寶殿)이 있다.

지장전

대웅보전 왼쪽으로는 지장전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신 곳

대웅전 뒤로는 설법전

승보전 벽에도
크고 작은 벽화들이 보인다.

그림 하나하나에
조각 하나하나에
다 의미가 담겨 있겠지만
그냥 봐서 어찌 아나...

승보전 심우도

자신의 본심을 발견하고
깨달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소와 동자를 통해 비유한 그림,
심우도

원래 10단계인데
사진은 6~10단계만 찍음...

관음전 앞에 자라는
야자수 같은 나무 덕에
이국적으로 보이는 풍경

중현당 앞에도 
조경이 잘 되어 있고

송광사는 50여 개의 건물이 있어
꽤 큰 규모인데도
아기자기한 구석이 많다.

소개되지 않은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거처하시는 곳

새로 개보수가 되어서인가
어디를 봐도 깔끔한 느낌

관음전 뒤로 난 계단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송광사 보조국사 감로탑

송광사 16 국사 가운데
제1세인 불일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부도탑이 나온다.

감로탑에서 내려다본 전경

무슨 한옥 마을 같기도...

사찰 투어의 묘미는

계절의 변화와 어우러지는
고풍스러움을 만끽하는 데 있는 것 같다.

어릴 때는 
절에 가는 것이
지루했는데...

이제는 알아 가는 것도 재밌고

좋은 풍경을 보며
유유자적 걷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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