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대 사찰 통도사
송광사를 얘기하다 보니
통도사도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3대 사찰 송광사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 기슭에 있는 송광사 松(소나무 송)廣(넓은 광) 뜻 그대로 소나무가 넓게 퍼져 있는 사찰인 줄 알았다. '송(松)'은 '十八(木)+公'을 가리키는 글자로 18명의 큰스님을 뜻하고
dream-of-deviation.tistory.com

통도사는 송광사만큼
인상 깊지 않았지만
글로 남기질 않으니
사찰이 다 거기서 거기 같고
자꾸 기억에서 멀어진다.
잊어먹기 전에 얼른 써야지...
차량차단기를 통과해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겹겹이 우거진 소나무숲이 나온다.
사진은 3월 19일이라
아직 푸르름이 덜하다.
통도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
9시 반에 도착했는데
주차장마다 꽉꽉 들어차서
나무 아래 대충 세움.
주차장에서 한눈에 보이는 것이
불교대학 건물인데
특히 해장보각에 있는
25000여 권의 자료들이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다고...
(출처: 통도사 홈페이지)
통도사를 가려면
주차장에서 개천을 건너가야 하는데
무지개다리에 난간이 없어
엄청 위험해 보인다.
누구 하나 떨어져 다쳐야
안전에 신경을 쓰려나...
휠체어 탄 사람들은
어떻게 건너가라고
저렇게 만들었을까...
그렇게 꿍시렁대고 보니
'추락주의'라는 안내가 있긴 하다.
안내글씨가
너무 쪼마하다.
무지개다리 오른쪽으로는
건널만한 다른 다리가 없고...
건너편에 크고 번듯한
성보 박물관이 보인다.
무지개다리 왼쪽으로
저 멀리 수평 다리가 보인다.
휠체어는 저만큼 가야만
개천을 건널 수 있다.
무지개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가야
일주문을 통과해서
사찰 내로 진입할 수 있다.
다리 건너서 오른쪽으로 가면
성보박물관이 나오는데
신발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어야
들어갈 수 있다.
찝찝...
들어서자마자 사진 한컷 찍었는데
누군가가 다가와
촬영금지라고 한다.
곳곳에 감시자들의
철통방어 통에
뭘 봤는지
솔직히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참, 송광사 성보박물관은
점심 때라고 문을 닫아서
아예 구경도 못했다.
통도사는
매화가 이쁘기로 유명하다.
올해 유난히 매화가 일찍 펴서
못 보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영축산통도사(靈鷲山通度寺)”란 현판은
흥선대원군의 필적이라고...
통도사 홈페이지는
설명이 정말 자세히 잘 되어 있다.
사찰 중 진짜 최고!

일주문 옆으로
널찍한 길이 나 있는데도
사람들이 일부러
좁은 문을 통과하면서
합장을 하는 게 신기했다.
그때는 몰랐지... ㅋ
송광사 일주문을 정리하면서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일주문을 들어서는 것은
세속의 번뇌와 흐트러진 마음을 모아
진리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이니
가능한 행동과 마음가짐을
경건히 해야 한다.
송광사 일주문 안내판에서
한국 3대 사찰 송광사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 기슭에 있는 송광사 松(소나무 송)廣(넓은 광) 뜻 그대로 소나무가 넓게 퍼져 있는 사찰인 줄 알았다. '송(松)'은 '十八(木)+公'을 가리키는 글자로 18명의 큰스님을 뜻하고
dream-of-deviation.tistory.com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육화당(종무사) 담장 너머
매화가 만발~
육화당은
통도사의 종무행정 일체를 관장하는 사무소
일주문 지나고
머지않아 나타나는 천왕문
왼쪽은 비파를 들고 있는
북방 다문천왕(多聞天王)
오른쪽은 보검을 들고 있는
동방 지국천왕(持國天王)
왼쪽은 용과 여의주를 들고 있는
남방 증장천왕(增長天王)
오른쪽은 보탑을 들고 있는
서방 광목천왕(廣目天王)
송광사 광목천왕은
왼손에 몽구스를
오른손에 깃발을 들고 있었는데...
사찰마다 다른 형태로 나타나나 보다.
해인사 사천왕상은 이에 비해
탱화에 그려져 있어
조금 초라해 보인다.
한국 3대 사찰 해인사
해인사는 신라시대 지어진 사찰로 송광사, 통도사와 함께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이다. 해인사는 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대장경이 있는 곳이라고 해서 법보사찰(法寶寺刹) 송광사는 큰스님들이 많
dream-of-deviation.tistory.com
천왕문을 지나면
눈을 사로잡는
극락보전
지은 지 600여 년이라...
고상하다 못해
의연한 모습이다.
현판이 보이는 앞쪽보다
옆에서 보는 게 더 멋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운
노신사의 모습이랄까...
법당에는
극락세계를 열고
중생들을 깨달음으로 이끈다는
아미타불이 있다는데...
(출처: 극락전 안내판)
살짝 보이는 불상이
아미타불인가...
극락전 뒤쪽 바깥벽에는
험한 바다를 건너
극락세계로 향하는 배의 모습이 보이는데
용두(龍頭)와 용미(龍尾) 전후에는
두 보살이 서서 배를 인도하며
배에는 합장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출처: 통도사 홈페이지)
극락세계로 가는 사람들 치고는
너무 표정이 없는 걸?
지금 처한 상황이
험한 바다이기 때문일까?
극락전 옆 바깥벽에는
손에 무기를 들고
얼굴은 분노한 표정으로
근육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벽화가 보인다.
사찰이나 불전의 문 또는 불상 등을
지키는 불교의 수호신으로
인왕상(仁王像)이다.
범종각에는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는
네 가지 악기가 있다.
지옥중생을 위하여 치는
범종(梵鐘).
물고기 모양으로 나무를 깎고
속을 비워 만든 악기로써
수중 중생을 위한
목어(木魚).
소가죽으로 만든 큰 북인데
홍고(弘鼓)라고도 불리며
축생의 무리를 위해 소리를 내는
법고(法鼓).
구름 모양의 넓은 청동판,
운판(雲板)은
허공의 날짐승을 위해 울린다.
법회나 사찰의 주요 행사에
사용하던 누각, 만세루
현판 양옆으로 용머리가 보이고
나머지 기둥에는 용꼬리가 보인다.
입구를 강조한 듯...
통도사는 법당을 중심으로
세 지역으로 나누어
상로전ㆍ중로전ㆍ하로전이라 부르는데
영산전은
하로전(下爐殿)의 중심 전각이다.
숙종 때 다시 고쳐 지어진 것이라니
300년이 넘었다.
얼핏 봐도 오래되어 보인다.
영산전 앞에 있는 연못.
동전도 많이 빠져 있고
누가 봐도 인공 연못인데
산소발생기도 없이
물고기들이 어찌 저리 잘 살꼬...
중생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수명을 늘려준다는
약사여래불을 모신 법당
약사전.
극락전과 생긴 게 비슷하다.
18세기 초 극락전과 함께
중건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전시회장으로 쓰이는 명월료에서는
도자기 명인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보물 제1471호 삼층 석탑
설명이 장황한데...
내 눈에는 그냥
세월에 닳고 닳은 석탑
하로전에서 중로전으로 올라가는
경계에 있는 불이문(不二門)
여기서부터 아무 차별이 없는
불이(不二)의 진리로
세속의 모든 번뇌를 벗어난 다는 뜻에서
해탈문 이라고도 한다.
불이문 현판 아래
원종제일대가람(源宗第一大伽藍)은
한국 불교의 근원이 되는 절이란 뜻이다.
불이문을 지나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영각(影閣)에는
역대 주지 및 큰스님들의 초상화가 있다.
통도사 스님들의
공부방인 황화각
황화각과 ㄴ자로 이어지는 곳이
스님이 기거하시는 패엽실
중로전 앞마당에는
300살이 넘은 백매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공양하며
영축총림의 일원으로
'오향매'라는 이름까지 얻었다고...
활짝 핀 매화 덕에
기분이 좋아진다.
장미도 꽃을 피우고
만개한 목련이
단청과 잘 어우러져
더 화려해 보인다.
미래 부처로 태어날 미륵불이
탄생하는 곳이 용화수(龍華樹) 아래이므로
법당 이름을 용화전이라 붙였다고...
건물 안에는
약 2미터 정도의 미륵불좌상이 있다.
보물 471호인 봉발탑은
용화전 앞에 있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알 수 없다.
석가의 가사와 발우를
미륵보살이 이어받을 것을
상징한 조형물인 것으로 여겨진다.
(출처: 통도사 홈페이지)
불이문을 들어서서 왼쪽으로 보이는
큰 건물 두 채는
법회시 대중을 수용하는 공간으로 사용된
원통방과 감로당이다.
감로당은
스님들의 일상생활에 따른
후원(後院)-식당이나 주방으로 사용되었다.
중로전 끄트머리
용화전 옆을 보니
기둥에 지붕을 올린
낡은 문이 나타난다.
뜬금없이 나타난 3칸짜리 문.
담장도 없이
문만 덩그러니 있어서
정체가 진짜진짜 궁금했는데...
통도사의 창건주
자장율사의 영정을 모신
해장보각으로 들어가는 정문이란다.
바깥쪽은 안쪽과 다른
걸쇠가 걸려 있다.

밖에서도 문을 잠근다면
이게 무슨 소용인거지??
개산조당의 앞에 자리한 석탑으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수행하는 37가지의 방법을 말하고 있다.
극락전, 약사전, 영산전, 용화전
그리고 해장보각까지
생긴 모습이나
낡음 정도가 비슷하여
현판이 없으면 너무 헷갈린다.
이 전각을 해장보각(海藏寶閣)이라고 한 것은
불경의 내용이
바닷속 수많은 보배에 비유되는 뜻에서
붙여진 것처럼 보인다고...
(출처: 통도사 홈페이지)
보물 제1827호인 대광명전(大光明殿)은
중로전(中爐殿) 영역의 중심건물이라는데...
위치상 중심은 아닌 거 같다.
오히려 중로전 바깥쪽에 치우쳐 있는 느낌.
화엄경(불교 경전 중 하나)의 주불(主佛)인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시고 있으며
‘비로자나’는 광명의 빛을 두루 비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출처: 통도사 홈페이지)
중건된 지 265년
낡기가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중에
대광명전은
문이 5칸이라 조금 더 크다.
1월부터 개화하기 시작하는
동백나무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꽃봉오리는
세상에 나오기 두려운 걸까...
꽁꽁 싸매고 있는 듯 보인다.
세존비각 비석(碑石)에는
중국에서 모셔온 불사리 2개 중 하나가
통도사 금강계단에 봉안되고
다른 한 개는
태백산(太白山) 갈반사에
봉안되었다고 기록됨.
대웅전(大雄殿)은 국보 제290호이자
상로전의 주건물이다.
내부에 불상을 모시지 않아
통도사 대웅전은
참배의 기능만을 갖고 있다.
두 개의 건물을 복합시킨 구조라
지붕이 참 특이하다.
대웅전 오른쪽에
종이 매달려 있고
쪽문 같은 것이 보이는데
사람들이 문을 향해
참배하고 있다.
저 문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금강계단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대웅전 뒤쪽으로
금강계단을 참배하고 나오는 문이 있다.
낮은 담장 너머로
금강계단이 보이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종모양의 석조물도 보인다.
뒤쪽으로는
울창한 소나무가
금강계단을 보호하듯 에워싸고 있다.
금강계단은 참배시간이 정해져 있다.
매월 음력 1일~3일, 15일, 18일,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대웅전은
건물의 앞면, 옆면, 뒷면
어떤 방향에서 보아도
모두 정면처럼 보여서
신기하다.
대웅전에는
건물의 4면에 모두 편액(현판)이 있다.
동쪽에 대웅전(大雄殿),
서쪽에 대방광전(大方廣殿),
남쪽에 금강계단(金剛戒壇),
북쪽에 적멸보궁(寂滅寶宮)
금강계단 현판은
흥선대원군의 친필이라고...
대웅전과 삼성각 사이에는
조그만 연못이 있다.
옛날에는 통도사 자리가
큰 연못이었는데
연못 속에는
아홉 마리의 악한 용이 살고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 구룡지(九龍池)
자장스님께서 설법을 하니
여덟 마리가 도망가고
한 마리는 눈이 멀어 떠나지 못하고
사찰에 남아서 도량을 지키고자 간청하여
연못을 다 메우지 않고 남겨
살도록 하였다고...
삼성(三聖)은
고려말의 고승이었던
지공(指空). 나옹(懶翁). 무학(無學)
세 분의 큰스님을 지칭하는데
세분의 진영(초상화)을 모시고
삼성각(三聖閣)이라 하였다.
대웅전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앞에 보이는 크고 길쭉한 건물
너무 커서
카메라에 다 담기지가 않는다.
현판이 오른쪽에서부터
국지대원(國之大院)
대방광전(大方廣殿)
불지종전(佛之宗殿)
한 건물에 현판이 몇 개야?
뒤쪽으로는 설법전(說法殿)이라는
현판까지 모두 4개
국내 단일 목조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로
약 500평 넓이에
동시 수용인원 2천 명까지 가능한
법당이다.
공양실이라는 표지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난다.
점심 공양은 11시 30분부터
밥 반찬 소진 시라고 쓰여있는데

그럼 우리 같은 관광객도
밥 먹을 수 있다는 걸까?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앉아 있는 걸 보니
그런 것 같기도...
근데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어서
우리는 걍
통도사를 빠져나왔다.
통도사는 3대 사찰답게
규모가 엄청 크다.
사진으로 봐도 다 기억나지 않는다.
규모가 커서 3대 사찰이 아니라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佛寶) 사찰이라서...
16 국사(國師)를 배출한 승보(僧寶) 사찰 송광사도
정리가 끝났으니
다음 편엔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해인사를 정리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