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날: 2022년 11월 3일
며칠 화창한 가을 날씨를 보이다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해가 쨍하지 않아 어쩜 더 좋은 날일지도...
2006년 인사동에서 개관하였다가
2019년 부암동으로 이전하여 재개관하였다는 목인박물관 목석원.
약 3000평 규모의 야외 전시장과
6개의 실내 전시장에 볼거리가 가득한데
평일이라 우리가 전세 낸 것 같은 느낌이어서 좋았다.
지난 번에 너무 늦게 와서 입장 못하고 문앞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는데...
오늘은 2배로 즐겨야지~!
관람시간은 10시반부터 7시,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동절기는 5시)
관람료는 성인 만원인데,
회원 가입을 하면 다음번 부터 8천원이라고 한다.
가을도 이쁘지만 봄에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선뜻 회원 가입을 했다.
회원가입은 무료.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차를 가져가려면 미리 주차 예약을 해야 한다.
입구는 '하얀집'이라고 불리는 건물.
들어가면 오른쪽에 매표소가 있다.
번호표 같은 건 따로 없지만 가방도 보관 해 주신다.
원한다면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하얀집에서 시작하는 해설을 들을 수 있다.
6개의 실내 전시장에 배치된 유물 스탬프를 모아
인스타 업로드시 사은품을 준다고 한다.
들어가자말자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를 주문 할 수 있다.
날이 추워서 난 따뜻한 캐모마일...
친구들은 아메리카노~
맛도 좋다^^
차는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 주시므로
들고 다니면서 둘러 봐도 되고
도란도란 앉아서
잠시 여유를 즐기다가 둘러 봐도 된다.
카페 옆 벽면에 지도가 그려져 있고
직원 분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우리는 야외 전시장을 둘러 보기 전에
일단 하얀집에서
여유 한 잔...
우리가 있던 방 말고도 카페 옆으로 방이 하나 더 있다.
추위를 녹이고 갈 수도...
목석원으로 올라오니라 힘든 다리를 잠시 쉬어 갈 수도...
자개로 된 장롱은 봤지만
자개로 된 화장실 문은 처음 봄
화장실은 1인용, 좁고 길~다.
변기에 앉았을 때 따뜻해서 깜놀~
오.. 배려가 화장실에도...
화장실을 나오니 갑자기 눈을 사로 잡는 글귀
이해인 수녀님의 <어느 꽃에게>중에서...
한때 이해인 수녀님 좋아해서
나도 수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수녀님 글이 그냥 바닥에 놓여 있어서 안타깝다.
탁자 위에라도 올려져 있었으면...
자~ 이제 박물관 지도를 눈에 담고
야외 전시장으로...
하얀집을 나서자말자 보이는 조형물과
엄청나게 많은 석상
대부분이 사대부나 양반의 무덤에서 볼 수 있는 동자석이라고 한다.
관장님께서 다 수집하신 것이라고...
흐어얼.. 대다나다
석상들 사이로 우뚝 솓은 백송
곧게 뻗은 기개 하나로도 충분히 멋있다.
우리가 돌을 쪼금 알긴 하지^^
석상이 뭘로 만들어졌는지 뭐가 중헌디...
응회암이면 어떻고
현무암이면 어떠랴...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과학 시간도 아닌데...
암석은 눈으로 봐서는 모른다.
쪼개보기도 해야 하고..
시약을 떨어뜨려 보기도 해야 하고...
직원분들도 경청.
석상 앞에 발랄하게 핀
구절초 니가 더 맘에 드는구나
동자석상들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둘러볼까...
왼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목인창고(실내 전시장)와 부처님 동산
그건 제일 마지막에 보라고 했으므로 우린 직진~
맞은 편에 도성 성벽이 보인다.
내가 인왕산 자락 도성 둘레길 따라 올라가다가
목인박물관을 내려다 보고
한눈에 반한거다.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기획전시실과 세미나룸이 나온다.
야외 전시장을 먼저 다 둘러보고
실내 전시장은 나중에 둘러보기로...
나무가 화석화 되어 있는 규화목도 보인다.
<규화목>이란 싸인이 없어도
규화목이란 걸 알아채는 우리가 잼나다.
가도 가도 계속 나오는 석상들
중간중간
해맑은 구절초
나를 위해 띄워 놓으셨나
떡판 위에도 둥둥
세심하기도 하셔라...
모과나무엔 모과가 탐스럽게
군데군데 흐드러진 국화꽃
고개 돌리면 저 멀리 북한산
해태 동산을 지나
제주의 뜰로 가다보면
아담한 오픈 공간이 나오는데
여기서 가끔 콘서트가 열린다.
얼마전 인왕산 성벽 걷기를 하다가
우연히 성벽 위에서
색소폰 연주를 들었다.
완전 운수 좋은 날...
<박물관으로 간 피아노>
“한양도성 밑 압도적 풍광의 박물관에서 음악을 보며 마음을 씻다”
6명의 연주자와 함께 목인박물관 가을을 느껴보세요!
토요일 5시에 진행되며 날짜 별 연주자는 매번 다른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9월24일(토) 17:00 송영주 / 피아니스트
10월8일(토) 17:00 박진영 / 재즈피아니스트
10월15일(토) 17:00 남메아리 / 피아노 연주가
10월22일(토) 17:00 브랜든 최 / 색소폰연주가
11월5일(토) 17:00 박종성 / 하모니카 연주가
11월12일(토) 17:00 강재훈 / 피아노 연주가
장소 : 목인박물관 목석원
티켓 : 55,000원(박물관 입장료+웰컴와인 1잔 포함)
예매 : 인터파크 또는 계좌입금
문의 : 010-3599-4501
출처: http://www.mokinmuseum.com/main.php
기회가 되면 보고 싶다.
인왕산 성벽 쪽에 붙어서
목석원을 내려다 보니
이쁘다.
봄에는 어떤 꽃이 흐드러지게 필까
궁금하다.
제주의 뜰은
아기자기하다.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힐링 공원...
사진이 너무 많아서
2편에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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