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맛집, 더플레이스 스타필드 코엑스점
나는
길치 방향치라
걸을 때도 네비는 필수다.
근데 네비가 안 먹히는 곳은
참 난감하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예습하고 갔어야 했다.
그 안에서 그리 헤맬줄이야...

몰 안에 지도가 있긴 있다.
길이 반듯하게 난 것도 아니고...
레스토랑/카페가 97개
패션의류/잡화만도 100개가 넘는다.

별마당도서관은
어렵지 않게 찾았는데
길이 너무 여러 방면으로 나 있어서
당최 모르겠다.

ㅎㅎ 근데 나만 헤매는 거 아니라서
속으로 '다행이다' 생각했다.

예약시간이 3분 지나니
더플레이스에서 전화가 왔다.
코엑스몰인데 입구를 못 찾고 있다고 하니
천천히 오시라고 한다.

맘이 좀 놓인다. ㅎㅎ

드디어 간판이 보인다.
통유리로 안이 훤히 보인다.
입구가 어디야?

코너를 돌아야만
입구가 나오나 보다.

줄 서있는 걸 보니 여기가 입구.

자리가 거의 다 찼다.
인기 있는 집인가 보다.

홀도 넓고

탁 트인 조리 공간

깔끔하고 세련되다.

아이고 미안해라
생파 주인공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부랴부랴
목부터 축이고

메뉴를 공부해본다.

세트 메뉴만 보인다.
단품 메뉴는 왜 없는 거야...
푸짐하게
윈터 파티 세트!
비스테카 & 랍스터
+ 리코타 프루타 샐러드
+ 프레시 마르게리따 피자
+ 화이트 라구 파스타

단품 메뉴는 태블릿 안에 있다.
난 종이 메뉴판이 더 좋은데 ㅎㅎ
태블릿으로 주문?
직원이 도와줌 ㅎㅎ
우리도 할 수 있었어^^

테이블에는
이탈리아 지도가 그려진
큰 종이가 깔려 있다.

리코타 푸르타 샐러드
단품 가격 14,900 원
조명 때문에
음식에 누런빛이...

플래시를 터뜨리니
좀 제대로 보임.
수북한 셰프 메이드 리코타 치즈
제철 과일로는 자몽과 오렌지
프릴아이스와 적양배추
피스타치오와 호두
그 위로 상큼한 레몬 드레싱

완전 싱싱함!
리코타 치즈에 꿀 섞으셨나
달달하고 넘 맛있다.
우리 모두 리코타 칭찬함.
견과류도 맛있고...

화이트 라구 파스타
단품 가격 24,900 원
라구 소스에 진한 트러플향
딸리아딸레 면 위에
치즈가 사르르
면발은 쫄깃.

프레시 마르게리따 피자
단품 가격 19,500 원
토마토소스 위로
모차렐라 치즈 듬뿍
툭툭 던져 놓은 바질

이건 우리가 아는 맛
짜지 않아서 맘에 든다.

저 큰 화덕에서 굽나 보다.

피클도 범상치 않다.
어쩜 이렇게 잘 담그셨지?
나도 피클 잘 담그는데
내 것보다 더 맛있잖아!

겨울 시즌 메뉴로 새롭게 선보인
비스테카&랍스터
단품 가격 69,500 원

비주얼이 화려하다.
채끝 스테이크와
큼직한 랍스터
문어, 새우와 홍합
브로콜리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알감자

스테이크는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
안 질겨 보이는데
의외로 질겼다.
스테이크 소스가 혹시 있을까
물어볼라고 직원 불러본다.
저기요~~~

왜 호출벨이 없지?

가져다주신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스
A1을 선호하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음

랍스터는 말해 모해
질기지 않고 맛있음

집게에도 쫄깃한 살이...

그리고 버터에 풍덩 빠진
문어의 새로운 발견!
윤기 좌르르
빨판 끝이 살짝 그을린 것으로 봐서
불에 구운 건가...

우리 집은 명절 때마다
문어 주문해서 먹곤 했는데...
이건 내가 아는 문어 맛이 아님!

어쩜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너무 맛있잖아~
크런치 뽈뽀라는
문어 단품 요리가 있네...
다음에는 크런치 뽈뽀를 먹어봐야겠다.

홍합은 구울 때
쪼그라 들어서 작아진 건지...
원래 작은 건지
암튼 퍽퍽하지 않고 쫄깃함

새우는 까먹기 귀찮지만
손 버리 길 잘했다.
다 맛있음
물티슈 달라고
또 저기요~~
그러면서 왜 호출벨이 없는지
투덜투덜

그러다가 내 팔꿈치 뒤로
똭~ 호출벨 발견

아 뭐야
벌써 몇 번을 손들고 저기요 했는데...

남은 음식은
알뜰히 포장

아.. 너무 잘 먹었다^^

오늘 엄청 헤매고 돌아다녔으니
다음번엔
잘 찾아올 수 있겠지?